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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내 계획 따라 움직였다”…트럼프, 가자 휴전 자평 [핫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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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생존 인질 20명 중 첫 7명 석방…“이란 약화가 합의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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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10월 13일(현지시간) 텔아비브 인근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하마스 간 휴전 합의 발효 이후 인질 가족을 만나고 이스라엘 의회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 합의가 자신이 관여한 일 중 가장 큰 성과가 될 수 있다고 자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으로 이스라엘로 향하던 중 미국 매체 악시오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세계가 내 계획에 따라 단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악시오스는 “트럼프가 인터뷰하는 동안 이스라엘은 마지막 20명의 인질 석방을 준비 중이었다”며 “트럼프의 평화 계획이 6만7000명 이상이 숨진 전쟁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마스, 생존 인질 첫 석방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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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10월 13일(현지시간) 가자시티에서 적십자 차량이 하마스에 의해 억류됐던 인질들을 이송하고 있다. 이는 2023년 10월 7일 공격 이후 2년 만에 이뤄진 이스라엘·하마스 간 휴전 및 인질·수감자 교환 합의의 일환이다. 로이터 연합뉴스


이날 하마스가 억류했던 이스라엘 인질 일부가 2년 만에 풀려났다.

로이터와 AP통신은 하마스가 가자지구 휴전 합의에 따라 생존 인질 20명 중 첫 7명을 적십자에 인도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IDF)은 “가자 북부 인도 지점에서 인질 여러 명이 인계될 예정이며 군은 추가 인도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석방은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 구상에 따른 1단계 휴전 절차로 인질 석방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교환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영원한 사랑과 평화”…이스라엘 연설 앞둔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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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탑승한 에어포스원이 2025년 10월 13일(현지시간) 텔아비브 인근 로드의 벤구리온 공항에 착륙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 의회 연설과 인질 가족 면담을 마친 뒤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열리는 가자 전쟁 종식 서명식 참석을 앞두고 있다. AFP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42분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에어포스원은 착륙 직전 텔아비브 인질광장 상공을 지나며 수만 명이 모인 군중 위를 비행했다.

광장에서는 “고마워 트럼프” 구호가 터져 나왔고 일부 참가자들은 인질 가족의 사진을 들고 트럼프의 방문을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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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2025년 10월 13일(현지시간) 로드의 벤구리온 국제공항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맞이하고 있다. 미국의 중재로 이뤄진 이스라엘·하마스 간 인질·수감자 교환과 휴전 합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 방문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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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10월 13일(현지시간) 텔아비브 인근 벤구리온 국제공항에서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왼쪽),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함께 이동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하마스 간 휴전 합의와 인질 석방 절차가 진행되는 가운데 이스라엘을 방문했다. AP 연합뉴스


공항에는 붉은 카펫이 깔리고 군악대가 늘어섰으며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이츠하크 헤르초그 대통령이 직접 영접했다.

미국 측에서는 사위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고문과 딸 이방카 트럼프가 수행했다.

두 사람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한 가자 휴전 합의의 중재 과정에도 참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착륙 직후 “오늘은 평화를 향한 위대한 날”이라며 “가자지구 전쟁을 끝내기 위한 진정한 협력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인질 가족을 만나고 이스라엘 의회(크네세트)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그는 “이스라엘 국민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겠느냐”는 질문에 “영원한 사랑과 평화”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텔아비브 인질광장에서 열린 휴전 환영 집회를 “대단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현장에 참석한 맏딸 이방카, 사위 재러드 쿠슈너,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와 대화를 나누며 “모두 감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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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10월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인질광장(Hostages Square)에서 한 여성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진을 들고 있다. 가자지구에서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들의 석방을 앞두고 열린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 역할을 환영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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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10월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인질광장(Hostages Square)에서 시민들이 하마스가 생존 인질 7명을 적십자에 인도했다는 소식에 환호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지구에서 석방된 인질 7명을 인도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석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체결된 휴전 합의에 따라 이뤄졌으며, 하마스는 이날 모든 생존 인질을 풀어주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석방할 예정이다. AFP 연합뉴스


당시 군중은 “고마워 트럼프”를 외쳤고 네타냐후 총리 이름이 언급되자 일부는 야유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열리는 중동 평화 기념식에도 참석한다.

이 행사에는 유럽을 포함한 20여 개국 정상이 참석해 가자 휴전 합의 서명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는 “이번 회의는 세계가 내 계획에 단결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자리”라고 말했다.

“이란 약화가 합의 이끌어”…평화 구상 자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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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10월 12일(현지시간) 중동으로 향하는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 기내에서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합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중동 평화 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했다. AP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이란 핵시설 공습을 언급하며 “그때 공격 명령을 내리지 않았다면 이번 합의는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하마스를 지원하던 이란이 약화하면서 하마스가 타협에 나섰고 이란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검은 구름’이 걷히자 아랍과 모슬렘 국가들이 단결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휴전은 단순한 정전이 아니라 중동의 평화 질서를 재구성하는 첫 단계”라며 “모든 나라가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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