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알래스카 출신의 유명 등반 인플루언서가 암벽을 등정하는 모습을 라이브로 방송하다 추락해 숨졌다. 3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등반가 발린 밀러(23)가 1일 캘리포니아주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엘 카피탄을 오르다 숨졌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밀러는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바위산인 엘 캐피탄 정상에 올랐으나 가방을 가져오려던 중 추락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의 전체 등반 과정은 나흘 동안 라이브로 전해지면서 사건 당시 모습이 그대로 온라인을 통해 방송됐다. 밀러가 등반 도전한 엘 카피탄은 914m 높이의 화강암으로 된 바위산으로 전 세계 암벽등반가들이 도전하는 것을 꿈꾸는 곳이다.
앞서 지난 6월에도 밀러는 세계적으로 힘든 등반 코스인 알래스카 슬로박 다이렉트를 최초로 56시간 만에 단독으로 등정한 기록을 가지고 있을 만큼 암벽 전문가다. 이에 대해 미 국립공원관리청은 “사건 직후 공원 관리인과 응급 구조대원들이 즉시 대응했다”면서 “현재 사고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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