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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 처형 보던 10대 딸…김정은 이후 ‘공포 세습’ 시작되나 [핫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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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후계 내정 단계” 분석…전문가 “아버지보다 더 강경해질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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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5일 평양 화성지구 ‘새별거리’ 준공식에 딸 주애와 함께 참석하고 있다. 최근 국가정보원이 주애를 후계 ‘내정 단계’로 판단한 가운데, 공개 행사 동행 장면이 권력 승계 신호라는 해석도 나온다. 2026.2.16 조선중앙TV·연합뉴스


국가정보원이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를 사실상 ‘후계 내정 단계’로 평가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북한 권력 승계 구도에 다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직 공식 지위도, 정치 경험도 없는 10대 초반의 소녀가 김씨 일가 4대 세습의 축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일본 간사이TV는 17일 방송에서 류코쿠대 리소데츠 교수를 인용해 “주애는 13세로 추정되지만 공식 발표는 없다. 이름에 어떤 한자를 쓰는지조차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리 교수는 “불확실성이 많지만 차기 권력 구도에서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주애는 2022년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현장에서 처음 공개됐다. 당시 김 위원장과 손을 맞잡고 등장한 장면은 상징성이 컸다. 이후 신년 행사, 군 관련 일정, 전략무기 시험 등 체제의 핵심 장면마다 동행하면서 존재감이 커졌다.

특히 일부 장면에서는 김 위원장보다 한발 앞서 걷거나 미사일 발사 초읽기에 관여한 것으로 보이는 모습이 포착돼 단순 가족 동행을 넘어선 정치적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왔다.

◆ 공개석상 반복 등장…후계 수업 신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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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간사이TV 방송에서 ‘북한의 후계자?’를 주제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딸 주애의 부녀 관계를 분석하는 류코쿠대 리소데츠(李相哲) 교수. 화면에는 ‘부녀 관계성에 대해’라는 자막과 함께 김 위원장과 주애의 공개 행사 장면이 소개되고 있다. 간사이TV 화면 캡처


리 교수는 김 위원장이 공개석상에서 딸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외부 일정에서도 미소를 지으며 딸을 바라보는 모습이 반복된다”며 각별한 총애를 강조했다.

망명 간부들의 증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딸을 두고 “나의 영양제”라고 표현한 적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사적인 애정을 이처럼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리 교수는 후계 확정으로 단정하는 데는 선을 그었다. 그는 “조선노동당 입당도 어려운 나이”라며 “현재는 후계 수업 가능성을 시사하는 단계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40대 초반으로 비교적 젊은 만큼 향후 권력 구도는 충분히 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김정은의 자녀 세대로 권력이 이어질 것이라는 메시지는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며 주애를 유력 후보군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했다.

◆ “아버지보다 더 강경해질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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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9월 북한 정권수립 75주년 열병식에서 북한군 고위 간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에게 무릎을 꿇고 귓속말을 건네고 있다. 어린 나이에도 군 고위층의 극진한 예우를 받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권력 승계 신호라는 해석이 나왔다. 조선중앙TV·연합뉴스


리 교수는 체제 특성을 고려한 우려도 제기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장성들을 질책하거나 숙청하는 장면이 반복적으로 공개됐다”며 “그런 환경 속에서 성장한 세대가 권력을 이어받는다면 더 강경한 지도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개인의 성향보다 체제 문화가 다음 세대에 미치는 영향을 지적한 것이다.

반면 지난해 7월까지 평양에 거주하다 탈북한 양일철(31)씨는 내부 분위기를 다르게 전했다. 양씨는 “방송에서는 ‘사랑하는 자제’, ‘존경하는 자제’로 불리며 긍정적 이미지가 강조된다”며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는 귀엽다는 인식이 강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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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주애와 함께 군 고위 간부들 사이를 걸어가고 있다. 주애는 최근 주요 군 행사에 잇달아 동행하며 후계 구도 핵심 인물로 거론되고 있다. 노동신문 뉴스1


다만 후계 내정설에 대해서는 “10년, 20년 뒤의 일일 수 있다”며 “지금 단계에서 현실적인 문제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북한에서는 최고지도자가 원하면 제도와 절차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인 납치 문제 등 대외 정책과 관련해 리 교수는 “후계자가 누구든 북한 권력 구조 자체는 쉽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구조적 변화 가능성에는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전문가 분석과 내부 증언이 교차하는 가운데 분명한 것은 김정은 이후를 둘러싼 메시지가 점차 구체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만 실제 권력 승계가 언제,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지는 여전히 안갯속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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