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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지구가…美 극비 우주선 X-37B 촬영한 첫 이미지 공개 [핵잼 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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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군의 무인우주선 X-37B가 촬영한 첫번째 이미지를 일부 가공. USSF


모든 것이 극비에 부쳐진 미군의 무인우주선 X-37B가 우주에서 촬영한 이미지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우주군(USSF)은 멀리 지구를 배경으로 기체 일부 모습이 드러난 X-37B의 이미지를 소셜미디어 ‘엑스’에 공개했다.

X-37B의 태양전지판 일부가 담긴 이 이미지는 지난해 테스트 중 촬영됐다. 이에대해 USSF는 “X-37B가 지구 고궤도에서 테스트를 수행하면서 지구를 촬영했다”면서 “최소한의 연료를 사용해 안전하게 궤도를 변경하는 ‘에어로브레이킹’(aerobraking·대기를 이용한 우주선의 감속 기법)을 여러 번 수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USSF는 이번에도 역시 X-37B의 정확한 임무와 테스트 내용은 무엇인지, 촬영시점 등 상세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미 현지언론들은 베일에 싸인 X-37B가 촬영해 대중에 공개한 첫번째 이미지라는 점과 예상보다 훨씬 지구와 멀리 떨어져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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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어로브레이킹(aerobraking)을 테스트 중인 X-37B의 가상 그래픽 이미지. 보잉


X-37B는 지금까지 모두 7차례 발사돼 지구 밖으로 나갔다. 처음 발사된 것은 2010년 4월 22일이며 각각 224일, 468일, 674일, 718일, 780일, 908일 동안 지구 궤도에 머물다 귀환했다. 그리고 2023년 12월 28일 X-37B는 플로리다주에 있는 미 항공우주국(NASA)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 헤비’ 로켓에 실려 7번째로 발사돼 지금까지 지구 궤도를 돌며 모종의 임무를 수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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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11월 12일 지구로 귀환한 X-37B. 미국 공군


이처럼 7차례나 우주에 올랐으나 X-37B의 정확한 임무와 목적은 오리무중이다. 다만 USSF는 이에대해 과학적이고 실험적인 용도라고 밝히고 있다. 이번 7번째 임무도 마찬가지다. USSF 측은 “7번째 임무는 광범위한 테스트 및 실험”이라면서 “이번 테스트에서는 새로운 궤도에서 재사용 가능한 우주선 작동, 미래 공간 영역의 기술 실험, 방사선 영향 조사 등이 이루어진다”고 밝힌 바 있다.

지구 저궤도와 고궤도를 넘나드는 X-37B의 전체길이는 8.8m, 높이 2.9m, 날개 길이는 4.6m로 과거 유인 우주왕복선을 4분의 1로 축소한 모양이다. 기체를 제작한 보잉에 따르면 현재 USSF는 총 2대의 X-37B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보잉 측은 X-37B가 지구 상공 240~800㎞의 궤도에서 작동되도록 설계된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재진입 우주선이라고만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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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무인 우주왕복선 ‘셴롱’(Shenlong)의 그래픽 이미지


한편 중국 역시 X-37B와 비슷하게 생긴 무인 우주왕복선 ‘셴롱’(Shenlong)을 지구 궤도로 3차례나 발사한 바 있다. 서구 전문가들은 셴롱이 잠재적 목표물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거나 민감한 관심 영역을 감시하기 위한 첨단 사진·감지 장비를 갖췄을 것으로 보고있다. 또한 소형 위성이나 항법 시스템·군사적 목적의 센서 등을 궤도에 배치하기 위한 용도라는 관측도 있다.

박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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