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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韓 우크라 무기 지원하면 보복”…푸틴 북러 협력 카드 거론 [핫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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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PURL 참여 검토에 러 “비대칭 대응”…한러 관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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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국가안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러시아는 한국이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할 경우 보복 조처를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PA 연합뉴스


러시아가 한국의 우크라이나 지원 참여 가능성에 대해 “보복 조치”를 경고하면서 한러 관계에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외무부 대변인은 21일 한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우크라이나 지원 프로그램인 ‘우크라이나 우선 요구 목록’(PURL) 참여를 검토하는 것과 관련해 “이 경우 우리는 비대칭 조치를 포함한 대응 권리를 행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한국의 참여 검토 보도에 대해 “놀랐다”고 밝히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이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어떤 형태로든 무기 공급에 참여하면 “우크라이나 분쟁 해결 전망을 지연시키고 러시아와 한국 관계에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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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이 12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한국이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할 경우 보복 조처를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타스 연합뉴스


이어 “이런 조치는 한반도에서 건설적 대화를 복원할 전망까지 파괴할 것”이라며 강경한 표현으로 경고했다.

러시아는 특히 한국이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지원하지 않은 점을 “양국 관계가 추가로 붕괴되는 것을 막는 필수 조건”이라고 평가하면서도, PURL 참여는 기존 정책과 모순된다고 주장했다.

◆ 美 무상지원 축소 이후 만든 ‘우크라 무기 지원 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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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군 병사들이 18일(현지시간) 하르키우 전선에서 러시아군 진지를 향해 발사할 포탄을 준비하고 있다. 서방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확대하고 있으며 한국의 나토 PURL 참여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AP 연합뉴스


논란의 중심인 PURL은 나토가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만든 무기 조달 프로그램이다.

이 제도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상 무기 지원을 축소한 이후 나토가 구축한 지원 체계로, 참여국이 자금을 부담하면 미국에서 무기와 장비를 구매해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우크라이나가 필요한 장비 목록을 제시하면 참여국들이 비용을 부담하고 미국이 무기를 공급하는 구조다.

이미 나토 회원국 상당수가 참여하고 있으며 호주와 뉴질랜드 등 비나토 국가들도 동참하고 있다. 일본 역시 참여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참여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지만 나토와 다양한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신설된 PURL 역시 검토 대상 가운데 하나로 알려졌다.

다만 실제 참여하더라도 살상 무기가 아닌 비살상 장비 위주로 지원 범위를 제한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한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인도적 지원과 방탄복·군수품 등 비살상 장비 위주 지원 정책을 유지해 왔다.

한편 러시아와 미국, 우크라이나는 최근 종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측은 협상이 쉽지 않지만 실무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 ‘비대칭 대응’ 카드…북러 군사협력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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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공개한 600㎜급 초대형 방사포 발사대 모습. 러시아가 한국의 우크라이나 지원 참여에 대응해 북한과 군사 협력을 확대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EPA 연합뉴스


러시아가 언급한 ‘비대칭 조치’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몇 가지 현실적인 대응 가능성을 거론한다.

가장 주목되는 시나리오는 북한과의 군사 협력 확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과 군사 협력을 강화해 온 상황에서 한국의 PURL 참여가 현실화할 경우 러시아가 이를 대응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근 북러 군사 협력이 빠르게 강화된 상황에서 한국이 우크라이나 지원에 참여할 경우 러시아가 북한에 대한 군사 기술 협력이나 무기 지원을 확대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 밖에도 러시아가 외교 관계를 축소하거나 한국을 겨냥한 군사 활동을 늘리는 방식으로 압박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한국이 실제로 참여할 경우 한러 관계가 급격히 냉각되고 북핵 문제 협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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