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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에 산호가?…NASA 큐리오시티가 포착한 기묘한 암석 [우주를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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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큐리오시티가 포착한 화성의 기묘한 암석. NASA/JPL-Caltech/LANL/CNES/CNRS/IRAP/IAS/LPG


머나먼 붉은 행성에서 ‘호기심’을 해결 중인 화성탐사로보 큐리오시티(Curiosity)가 희한하게 생긴 암석을 발견했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큐리오시티가 화성에서 산호처럼 보이는 흥미로운 암석 사진을 촬영했다고 밝혔다.

실제 공개된 이미지를 보면 이 암석은 산호나 꽃처럼 기괴한 모습인데, 이는 고대 화성에 물이 흘렀다는 강력한 증거가 된다. NASA에 따르면 화성에 물이 존재했던 시절, 물이 암석으로 스며들어 침전시키고 나중에는 건조돼 굳어진 광물이 된다. 이후 오랜 세월 바람이 암석을 깎아내면서 지금과 같은 독특한 형태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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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큐리오시티가 화성 표면에서 촬영한 선인장처럼 생긴 암석. NASA/JPL-Caltech/MSSS


이 이미지는 지난달 24일, 큐리오시티가 화성에서 임무를 시작한 지 4608솔(SOL·화성의 하루 단위로 1솔은 24시간 37분 23초로 지구보다 조금 더 길다)에 팔 끝에 달린 카메라 ‘MAHLI’(Mars Hand Lens Imager)로 촬영했다. 앞서 2022년에도 큐리오시티는 이번에 공개된 것과 유사한 화성 표면에 피어난 꽃처럼 보이는 기묘한 암석을 발견한 바 있는데, 이 역시 같은 원리로 형성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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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큐리오시티의 셀카. NASA


한편 소형차만 한 크기의 큐리오시티는 화성에 생명체가 있는지를 조사하기 위해 2012년 8월 5일 폭이 154㎞에 이르는 게일 크레이터 부근에 내려앉았다. 10여 년의 기간 중 큐리오시티는 화성의 지질과 토양을 분석해 메탄 등 유기물 자료를 확보하고 미생물이 살만한 조건인지를 조사했다. 또한 큐리오시티는 오래전 화성 땅에 물이 흐른 흔적, 생명체에 필요한 메탄가스와 질산염 증거를 발견하는 큰 업적을 남겼다. 특히 NASA는 애초 큐리오시티를 2년 수명으로 설계했으나 이런 예상을 비웃듯 지금도 왕성하게 임무 수행 중이다.

박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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