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자랑하는 흑해 함대가 다수의 드론으로부터 공격받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러시아 텔레그램 기반 매체 아스트라는 6일(현지시간) 크라스노다르주 노보로시스크 항구가 해상 및 공중 드론의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항구는 러시아 해군 흑해 함대의 주둔 기지로 알려져 있다.
당시 노보로시스크에서는 몇 시간 동안 공습경보가 울렸고 방공망이 작동하면서 드론을 격추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해졌다.
이 도시의 시장인 안드레이 크라브첸코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사예프 거리에서 수보로프스카야 거리까지 교통이 차단되고 제방 산책이 금지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온라인상에는 우크라이나군이 투입한 것으로 추정되는 드론이 해상에서 불타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심지어 한 영상은 해수면에서 발사된 것으로 보이는 드론 한 대가 상공으로 떠오르다가 이내 격추되는 모습도 담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밤새 드론 120대를 파괴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흑해 함대가 위치한 크라스노다르주는 공격받은 지역 목록에 언급되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한편 우크라이나군은 해상 드론으로 러시아 전투기까지 격추하는 등 톡톡한 전과를 올린 바 있다. 지난 5월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GUR)은 해상 드론으로 노보로시스크 인근을 비행하던 수호이(Su)-30 전투기 2대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군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먼 거리에서 폭발한 물체가 불에 휩싸인 채 바다로 추락하는 장면이 확인된다. 러시아의 전투기를 잡은 이 해상 드론은 우크라이나가 자체 개발한 ‘마구라 V7’ 으로 미국과 캐나다가 지원한 한 쌍의 AIM-9 적외선 유도 미사일을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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