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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남노 ‘눈벽 교체’ 완료 ‘초강력’ 진화…우주서 본 슈퍼태풍 [포착]

작성 2022.09.01 16:55 ㅣ 수정 2022.09.0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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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강력’ 슈퍼태풍 힌남노는 31일 눈벽대체순환(ERC, Eyewall Replacement Cycle)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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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벽대체순환은 태풍의 눈 주변에서 소용돌이치는 두꺼운 구름층인 ‘눈벽’이 뒤엉키는 걸 말한다. 바깥쪽 눈벽이 태풍의 눈을 가장 가까이에서 둘러싼 안쪽 눈벽을 대체하는 자연적 현상이다.
올들어 지구상에서 생성된 가장 강력한 태풍인 ‘힌남노’(Hinnamnor)가 조만간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기상청은 힌남노가 5일 오전 9시 ‘매우 강’ 상태로 제주 서귀포시 해상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동과정에서 잠시 세력이 약화됐던 힌남노는 새로 형성된 열대성저기압을 빨아들이며 다시 몸집을 불릴 것으로 보인다.

30일 ‘초강력’ 슈퍼태풍으로 발달했던 힌남노는 눈벽대체순환(ERC, Eyewall Replacement Cycle) 과정에서 세력이 일시 약화됐다. 눈벽대체순환은 태풍의 눈 주변에서 소용돌이치는 두꺼운 구름층인 ‘눈벽’이 뒤엉키는 걸 말한다. 바깥쪽 눈벽이 태풍의 눈을 가장 가까이에서 둘러싼 안쪽 눈벽을 대체하는 자연적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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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벽대체순환은 태풍의 눈 주변에서 소용돌이치는 두꺼운 구름층인 ‘눈벽’이 뒤엉키는 걸 말한다. 바깥쪽 눈벽이 태풍의 눈을 가장 가까이에서 둘러싼 안쪽 눈벽을 대체하는 자연적 현상이다.
이때 눈벽이 흐트러지면서 태풍의 강도가 잠시 약해진다. 외눈벽이 내눈벽을 완전히 집어삼켜 태풍의 눈이 커지고 나면 태풍은 어느 정도 제 강도를 되찾는다. 물론 외눈벽의 미는 힘에 내눈벽이 무너지다 태풍이 스스로 약화하는 경우도 많지만, 힌남노는 다시 세력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에 따르면 1일 오전 9시(UTC, 협정세계시 기준) 현재 대만 타이베이 동남동쪽 약 510㎞ 해상까지 이동한 상태다. 중심기압은 920h㎩, 최대풍속은 초속 54m(시속 194㎞)로 여전히 최고등급인 ‘초강력’ 강도를 유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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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남노는 1일 오후부터 2일 밤까지 대만 동쪽, 일본 오키나와 주변 남해 상에서 정체할 것으로 예상한다. 정체기에 힌남노 강도 변화는 ‘1차 변수’라고 할 수 있다. 강도의 변화가 진로의 변화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현재는 필리핀해에서 새로 형성된 열대성저기압 ‘가르도’와 힌남노가 만나 후지와라 효과를 통해 몸집을 더 불릴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후지와라 효과는 두 개의 태풍이 인접한 곳에 위치할 경우 서로의 이동 경로나 세력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일컫는다. 미국 예일환경학교 산하 기후대응모임(YCC)은 힌남노가 1일과 2일 사이 가르도를 완전히 흡수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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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들은 현재는 필리핀해에서 새로 형성된 열대성저기압 ‘가르도’와 힌남노가 만나 후지와라 효과를 통해 몸집을 더 불릴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태풍이 바다 위 한 곳에 오래 머물며 중심 아래쪽 바닷물을 강한 바람으로 밀어내면 그곳 해수면이 낮아지고, 그러면 낮아진 해수면을 채우고자 심층의 차가운 해수가 올라온다. 결국 해수면 온도가 떨어지면서 태풍이 에너지를 받지 못하고 약해진다. 힌남노도 이 과정을 거치며 정체기가 끝나는 3일쯤에는 강도가 현재 ‘초강력’에서 ‘매우강’ 수준으로 약해질 것이라고 YCC는 분석했다. 

힌남노는 ‘매우강’ 상태를 유지하며 5일 오전 9시 우리나라 제주 서귀포시 남남서쪽 470㎞ 해상을 지나 6일 오전 9시 서귀포 동북동쪽 180㎞ 해상에 이를 전망이다. 서귀포시 동북동쪽 해상을 지날 때 힌남노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각각 945hPa과 45㎧(시속 162㎞)일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강도가 ‘매우강’이면 사람이나 커다란 돌이 날아갈 수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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