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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 킬러’ 소행성 ‘핵무기’로 파괴?…달 충돌 가능성 ‘2024 YR4’의 운명 [핵잼 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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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를 향해 날아오는 소행성의 가상 그래픽 이미지. 123rf


한 때 지구 충돌 가능성이 커져 관심을 끌었던 소행성을 핵무기로 파괴하는 계획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과학 매체 라이브사이언스 등 외신은 미 항공우주국(NASA) 연구원을 포함한 일부 과학자들이 이 소행성에 핵무기를 사용해 파괴하자는 내용을 담은 논문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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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행성 ‘2024 YR4’ 그래픽 이미지. ESA 제공


지난해 12월 27일 처음 존재가 확인된 이 소행성 이름은 2024 YR4. 지름이 약 55m인 이 소행성은 올해 초만 해도 2032년 12월 22일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무려 3%를 넘어서며 큰 관심을 모았다. 전문가들은 2024 YR4가 실제로 지구에 떨어진다면 그 위력이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수백 배에 달할 것으로 봤다. 이는 2024 YR4가 인류를 멸종시킬 정도는 아니지만 도시 하나쯤은 쉽게 지도에서 지울 수 있다는 뜻으로 이런 이유로 ‘시티 킬러’(City killer)라는 별칭도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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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행성 ‘2024 YR4’의 지구 충돌 가상 영상 캡처


그러나 천문학자들의 후속 연구를 통해 그 확률이 0%대로 줄며 사실상 지구 충돌 가능성이 사라졌지만 다른 변수가 발생했다. 2024 YR4가 지구가 아닌 달로 향하고 있다는 것으로 충돌 가능성은 4%대에 달한다. 그렇다면 만약 2024 YR4가 달에 떨어지면 어떤 현상이 발생할까? 전문가들은 2024 YR4가 달과 충돌하면 지름이 약 1㎞인 분화구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달 표면의 먼지와 암석이 치솟아 올라 1억㎏ 이상의 파면 구름이 생성될 것으로 봤다. 이는 지구 궤도의 우주선과 위성에 피해를 줄 수 있으며 향후 우주비행사에게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아예 소행성을 핵무기로 파괴하자는 것이 일부 과학자들의 주장이다. 또한 다트(DART) 임무의 경험을 살려 2024 YR4의 궤도를 바꾸는 안도 고려됐으나, 이는 조금이라도 실수하면 오히려 지구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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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RT 우주선이 디모르포스와 고의 충돌하는 모습. NASA


앞서 2022년 9월 27일 NASA의 DART 우주선이 지구에서 1100만㎞ 떨어진 소행성 디디모스(Didymos)의 위성 디모르포스와 고의 충돌했다. 충돌 여파로 디모르포스의 먼지와 파편이 생겼으며 이후 소행성 뒤로는 혜성 같은 꼬리가 형성됐다. DART 우주선이 디모르포스와 충돌한 이유는 미래에 지구를 위협할 수 있는 소행성과 충돌해 그 궤도를 변경할 수 있는지를 실험하는 것이었다. 실제로 디모르포스의 궤도 주기가 33분가량 변경되면서 임무는 성공적으로 끝났다.

박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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