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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폴로’ 타고 달 다녀온 우주비행사 ‘별’이 되다…비행기 추락사 [월드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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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8년 촬영된 ‘지구돋이’와 윌리엄 앤더스의 생전 모습. AFP 연합뉴스
56년 전 인류 최초로 달 궤도에 다녀온 우주선 ‘아폴로 8호’의 우주비행사 윌리엄 앤더스(90)가 경비행기를 조종하던 중 추락사고로 숨졌다. 8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7일 오후 1시 경 홀로 비행기를 몰던 앤더스가 시애틀에서 북쪽으로 약 80마일 떨어진 오르카스 섬과 존스 섬 사이를 비행하던 중 기체가 추락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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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폴로 8호의 승무원들 모습. 좌측부터 프랭크 보먼, 윌리엄 앤더스, 제임스 러벨
실제 당시 추락 모습은 우연히 촬영됐는데, 해당 영상을 보면 비행기가 하늘에서 수직으로 바다에 떨어지면서 거친 물보라와 불길이 솟는 것이 확인된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해당 비행기는 소형으로 앤더스 혼자 탑승하고 있었다. 앤더스의 아들이자 퇴역 공군 중령 출신인 그렉 앤더스는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전하면서 “모든 가족이 절망에 빠져있는 상황”이라면서 “아버지는 훌륭한 조종사로 우리 모두 그리워할 것”이라며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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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윌리엄 앤더스가 촬영한 지구돋이 사진
한편 앤더스는 인류의 우주탐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이다. 지난 1968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그는 동료 우주비행사와 함께 아폴로 8호를 타고 인류 최초로 달 주위를 도는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특히 당시 앤더스는 달 표면 위로 지구가 떠오르는 모습을 포착한 ‘지구돋이’(Earthrise)를 남겨 지금도 역사적으로 우주사진으로 회자되고 있다. 이는 인류가 먼 우주 속에서 지구를 본 최초의 모습이었다.

앤더스는 과거 인터뷰에서 “우주선이 달의 네번째 궤도를 도는 동안 ‘지구돋이’를 촬영했다”면서 “비행 전만 해도 어느 누구도 지구 사진을 찍는 것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박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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