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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드 휴대폰 ‘폰원’ 품질 논란...화면불량부터 습기까지 결함투성

작성 2022.07.28 10:15 ㅣ 수정 2022.07.2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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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습기가 가득한 낫싱 폰원 Phone(1). realmicentral.com
영국의 테크 스타트업 낫싱(nothing)이 출시한 폰원(Phone⑴)이 국·내외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품질 문제(quality issue) 역시 보고되고 있다.

대부분의 사례는 인도에서 유통되는 폰원으로 결함의 종류도 다양하다. 대표적인 것은 디스플레이 불량, 후면 배선 불량으로 인한 LED 작동 오류, 구글페이 실행 오류 등을 들 수 있다. 

인도 소비자의 반응은 실망스럽다는 목소리가 대부분이다. 낫싱의 처녀작인 만큼 어느 정도 품질관리(QC·Quality Control)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는 반응이다. 보고되는 문제가 특정 항목으로 수렴되는 것이 아닌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것도 문제지만 낫싱의 대처 역시 미흡하다.

한 인도 소비자는 제품에 문제가 있어 교환을 받았는데 해당 제품도 불량이었다며 낫싱의 사후지원(A/S)에 황당함을 전했다. 최근에는 특별한 원인 없이 스스로 꺼지는 현상도 목격되면서 폰원의 품질관리에 심각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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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인 불명으로 꺼지는 낫싱 폰원 Phone(1). @MadanGaikwad14(트위터)
 
낫싱 폰원의 가장 큰 특징은 누가 뭐래도 후면 디자인이다. 투명한 후면 패널을 통해 사용자는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으며 900개 이상의 LED의 발광 패턴을 발신자, 애플리케이션 사용에 따라 사용자화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상징적인 디자인도 부족한 만듦새(Build Quality)가 그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다. 대량 생산과정에서 카메라의 플래시라이트(flashlight) 혹은 배선들이 깔끔하게 배열되지 않는 경우도 많은데 그러한 부분도 그대로 드러난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충천 단자나 스피커를 통해 유입되는 먼지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투명한 후면을 통해 그대로 노출된다는 점은 감가가 빠른듯한 인상을 준다. 투명한 소재를 디자인에 활용하는 것은 신선했으나 그에 적당한 만듦새를 보여주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기기 내부에 습기가 가득 맺히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어 낫싱 폰원의 낮은 방수 방진 등급(IP53) 또한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이러한 낫싱 폰원의 품질 문제가 많다는 것은 대한민국 소비자에게 특히 치명적인 문제가 된다. 현재 대한민국은 정식 출시 국가가 아니라서 사후지원망(A/S망)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현재 쿠팡에서 낫싱 폰원을 국내 최초로 판매한다고 밝혔지만 이는 개인통관고유번호(관세청에서 개인물품 수입신고시 주민등록번호 대신 활용할 수 있게 만든 부호)가 필요한 해외직접구매 방식이다. 해외직접구매 방식은 제품의 문제가 발생했을 때 사후지원이 불가한 경우가 많다.


설령 가능하다 해도 절차가 수고스럽고 소요시간이 크다는 문제점이 있다. 쿠팡 혹은 다양한 해외직구 채널을 통해 국내에 유통되는 낫싱 폰원이 유사한 품질 문제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박세헌 IT 칼럼니스트 mratoz011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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