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중국

1년 동안 코로나 4번 걸린 中 여성…이 증후군 때문? [여기는 중국]

작성 2024.02.23 09:31 ㅣ 수정 2024.02.23 09:31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세계 이슈 케챱 케챱 유튜브 케챱 틱톡 케챱 인스타그램
확대보기
▲ 자료사진. 123rf
이제는 걸리더라도 의무 격리 기간이 없는 코로나19지만 반복적으로 ‘양성’이 나온다면 어떨까? 중국에서 한 여성이 1년에 4번 연속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되었고 정밀 검사를 한 결과 이 증후군 때문이라는 결론이 났다.

21일 중국 현지 언론인 칸칸신문(看看新闻)에 따르면 광시성에 거주하는 54세 여성 리우씨가 올해 1년 안에 4번째 코로나 양성이 확인되었다. 지난해 이미 3차례 코로나에 걸렸고 2024년 첫 날 검사 결과 양성이 나왔다. 결과를 들은 리우 씨는 그야말로 ‘멘붕’(멘탈이 붕괴)에 빠졌다.

지난 2023년 1월부터 리우 씨는 기침과 가래를 시작했다. 이후 그녀는 2023년 1년 동안 5차례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고 2달에 한 번 꼴로 코로나19에 감염되었다. CT 촬영 결과 여러 차례 폐 부위 감염이 확인되었다. 모든 치료를 마치고 퇴원을 하면 기다렸다는 듯이 며칠 뒤부터 기침을 시작한다. 또다시 검사를 하면 어김없이 ‘양성’. 병의 근원을 찾기 위해 종합병원, 대학병원을 전전하며 검사를 했고 그러다가 호흡과 중증 의학과 교수를 만나 그 원인을 알게 되었다.

검사 결과 리우 씨의 면역력은 매우 낮았고 그녀의 과거 병력을 조사하던 중 몇 년 전 흉선종 수술을 받았고, 반년 동안 피부와 점막에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염증성 피부질환인 편평태선을 앓았던 사실을 확인했다. 자주 설사를 하고 체중도 계속 빠지고 있었다. 교수는 그녀의 증상을 ‘Goods 증후군’이라고 결론지었다.

Goods 증후군은 자가 면역이 부족한 질병으로 매우 드물게 발병한다. 주요 특징으로는 흉선종과 저감마글로불린혈증으로 혈장 중의 y-글로불린이 저하된 상태를 말한다. 발병률은 100만 명 중이 1.5명 정도로 거의 희박하다고 할 수 있지만 이 여성은 이 증후군에 걸린 것. 워낙 발병률이 낮아 일반 의사들이 오진을 하는 경우가 많아 심각한 감염을 조기치료하지 않아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리우 씨의 경우 온∙오프라인에서 전문가들의 논의를 거쳐 최종 Goods 증후군으로 확진했고, 중국에서 반복적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첫 Goods 증후군 환자가 되었다. 현재 리우 씨는 병원에서 10일 동안 입원 치료를 하며 상태가 호전되었지만 앞으로 장기적으로 매달 감마글로불린혈증을 주사해 자가 면역력을 높이는 치료를 이어가야 한다.

주치의 왕커(王可)교수는 “Goods 증후군 환자는 대부분 40대~70대 연령대에서 발병하고 성별과는 관련이 없다”라고 전했다. 이 증후군은 1954년 처음으로 발견되었지만 발병 원인은 현재까지 불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정 중국 통신원 ymj0242@naver.com

추천! 인기기사
  • 딸에게 몹쓸짓으로 임신까지...인면수심 남성들에 징역 20년
  • 지옥문 열렸나…이란 미사일에 불바다 된 이스라엘 하늘
  • 기적이 일어났다…엄마가 생매장한 신생아, 6시간 만에 구조돼
  • “남편에게 성적 매력 어필해야”…‘12세 소녀-63세 남성’
  • 우크라 드론에 완전히 뚫린 러시아 본토… “자체 생산 드론,
  • 러시아, 발트해 앞마당도 뚫렸다…우크라의 러 함정 타격 성공
  • 마라톤 대회서 상의 탈의하고 달린 女선수에 ‘극찬’ 쏟아진
  • 1살 아기 성폭행한 현직 경찰, ‘비겁한 변명’ 들어보니
  • 이란의 ‘놀라운’ 미사일 수준…“절반은 국경도 못 넘었다”
  • ‘남성들과 선정적 댄스’ 영상 유출, 왕관 빼앗긴 미인대회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