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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군이 타고 올까 봐?…미 공군, 사이버트럭에 실탄 훈련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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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영화 같은 전기 픽업트럭, 전장 위협 가정해 ‘실사격 표적’ 도입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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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공군의 실사격 훈련 타깃으로 떠오른 테슬라 사이버트럭? 사이버트럭을 조준하는 가상의 조준선과 미사일 삽화를 삽입한 합성 이미지. 미국 공군이 사이버트럭을 실탄 훈련용 표적 차량으로 도입하려는 계획을 보도한 워존(TWZ)의 더드라이브닷컴 기사에 삽입된 시각 자료다. 실제 발사 장면이 아닌 상상 이미지이며, 원본 사진은 테슬라 제공.


미국 공군이 전장 훈련 시뮬레이션 강화를 위해 테슬라의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을 실사격 훈련용 표적 차량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미래의 적성국이 사이버트럭과 같은 민간 첨단 차량을 전장에 투입할 수 있다는 가정 아래 현실적인 전투 시나리오를 미리 대비하겠다는 취지다.

미 국방 전문 매체 ‘워존(TWZ)’은 최근 공군 문서와 프로젝트 제안 요청서(RFI)를 인용해 “공군이 사이버트럭을 비롯한 독특한 외형과 내구성을 지닌 민간 차량을 실제 미사일 발사 훈련용 표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타진 중”이라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강철 외관’에 미사일 발사 훈련까지…“새로운 훈련 플랫폼 필요”보도에 따르면 미 공군은 “비전통적인 디자인과 재질을 갖춘 차량을 표적화함으로써 새로운 위협 유형에 대한 조기 대응 능력을 높일 수 있다”며 실제 사이버트럭 혹은 이와 유사한 전기차 기반 플랫폼의 도입을 위한 시장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공군이 특히 주목한 부분은 사이버트럭의 스테인리스 외장, 기하학적 디자인, 고출력 전기 동력장치, 그리고 군용 차량에 근접한 내구성과 기동성이다. 이런 특징은 전통적인 연료 기반 차량과 다른 탐지·추적 및 타격 반응을 요구하기 때문에, 첨단 무기 운용 훈련에 효과적이라는 평가다.

“적도 민간 기술 활용” 가정…테슬라 명시하진 않았지만 ‘사이버트럭’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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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공군이 사이버트럭을 훈련용 표적 차량으로 지정한 계약 문서 일부. 공군은 문서에서 “사이버트럭은 일반 차량과 달리 충격에도 구조 손상이 거의 없으며, 실제 전장과 유사한 조건에서 테스트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명시했다. 문서는 사이버트럭 2대를 구매해 실사격 훈련에 사용할 계획임을 밝히고 있다. 출처=미 공군


공식 문서에서는 테슬라를 명시하지 않았지만, 미 공군은 “공상과학(SF) 영화에 나올 법한 매끈하고 각진 외관을 가진 전기 픽업트럭”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사이버트럭을 직접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워존은 “공군이 특정 차량을 표적으로 언급한 것은 드문 일이며, 사이버트럭을 실전 표적으로 삼으려는 움직임은 주목할 만하다”고 전했다.

실제로 미국 국방부는 이미 여러 훈련장에서 민간 차량을 위장한 훈련용 표적을 운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엔 ‘현존하는 상용 전기차’를 대상으로 삼아 가상훈련이 아닌 실제 폭격·미사일 발사 훈련에 투입하려 한다는 점에서 그 성격이 다르다.

미래 전장, 민간기술 등장 가정…군사훈련에도 ‘민간 상용차’ 도입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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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공군 훈련장에서 헬파이어 미사일이 표적 차량을 향해 낙하하는 장면. 실험 장비가 장착된 트럭이 표적 차량을 견인하고 있으며, 공중에서 날아든 AGM‑114 헬파이어(Hellfire) 미사일이 곧 충돌하는 순간이 포착됐다. 해당 사진은 미국 국방부 훈련 영상에서 캡처된 것으로, 실제 공대지 미사일 정밀 타격 훈련 장면이다. 출처=미국 국방부 퍼블릭 도메인


전문가들은 “이 같은 움직임은 첨단 민간기술이 전장에 유입될 가능성을 미리 반영한 조치”라며 “전기차, 자율주행차, 드론, AI 등 민간 혁신 기술이 군사적 위협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점에서 군 훈련 모델 역시 현실화가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

테슬라는 이번 보도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사이버트럭은 현재 미국 전역에서 민간 판매가 진행 중이며 일부 경찰 및 국방 협력기관이 공무차량으로의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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