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피플+

“30분 잠수 가능합니다”…5톤 잠수함 직접 만든 중국 농부의 사연 [월드피플+]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지난 2일 장 씨가 자신이 직접 만든 잠수함을 중국 안후이성의 한 강에서 조종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중국 시골 마을의 한 농부가 오랜 시간 자신의 힘만으로 잠수함을 제작하는 데 성공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안후이성의 한 마을에 사는 장셩우(60) 씨가 홈메이드 잠수함을 제작했다고 보도했다,

길이 7m, 무게 5톤으로 제작된 이 잠수함은 다소 어설퍼 보이는 외양이지만 시속 6㎞ 속도에 8m 깊이까지 잠수가 가능하다. 특히 2인이 탑승할 수 있으며 최대 30분까지 잠수할 수 있어 모양만 흉내 낸 것은 아니다. 고도의 기술력이 있어야 하는 잠수함을 마치 DIY 가구처럼 만들어 낸 그의 이력은 그러나 특별한 것은 없다. 과거 해운업계에서 목수로 일한 바 있는 그는 2014년 TV에서 잠수함 건조 영상을 우연히 본 후 직접 자신이 만들기로 결심했다.



확대보기
▲ 장 씨가 제작한 잠수함의 초기 모습.


장 씨는 “과거 철제배와 나무배를 보았지만 잠수함 같은 것을 본 적은 없었다”면서 “다른 사람들이 할 수 있다면 나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후 그는 본격적으로 잠수함 만들기에 도전했지만 아무런 제작 경험과 기술이 없는 것은 물론 가족 반대와 비용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그러나 꿈을 포기하지 않은 그는 2016년 총 5000위안(약 100만원)의 제작비로 길이 6m, 무게 2톤에 달하는 1세대 잠수함을 만들어냈다. 그의 첫 번째 작품은 실제로 잠수할 수 있었지만 물이 새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었다.



확대보기
▲ 지난 2일 장 씨가 자신이 직접 만든 잠수함을 중국 안후이성의 한 강에서 조종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장 씨는 “처음 잠수함을 만들었을 때 마치 꿈만 같았다”면서 “물이 새는 것이 두려웠지만 더 깊이 물속으로 들어가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후 그는 총 4만 위안(약 780만원)을 투자해 강철 구조물에 작은 배터리와 전기 모터, 밸러스트 탱크를 탑재해 지금의 잠수함을 만들어냈다.

장 씨는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잠수함 바닥에 2톤의 콘크리트를 붓고 양쪽 끝에 밸러스트 탱크를 추가했다”면서 “모든 용접 부위를 보강하고 실리콘과 접착제를 사용해 방수 밀봉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더 큰 잠수함을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美 F-35 72대 한꺼번에 인도…韓 추가 도입엔 영향?
  • “사망자 30만명 예상”…日 사흘간 지진 300회, ‘7월
  • 승려 9명 옷 벗었다…승려들 유혹해 성관계 후 164억 뜯어
  • 114세 초고령 할머니가 밝힌 ‘장수 비결’ 음식은 ‘이것’
  • 6세 소녀와 결혼한 45세 남성 얼굴 공개…‘경찰’ 반응은
  • 나라 망신…한국 50대 男, 필리핀 13세 소녀 임신시키고
  • (영상) “다른 남자에게 성폭행당해 임신한 여친, 용서 못
  • “36세인데 17세로 보인대요” 동안 호소남 등장에 시끌시끌
  • 외국男과 ‘하룻밤’ 보낸 여대생 퇴학시킨 대학 논란…이유는?
  • “토끼 보러 갈래?” 中 7세 성폭행 살해범, 사형 처해져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