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에스토니아 정보당국 “장관 차량 파손 배후는 러시아”

작성 2024.02.21 10:46 ㅣ 수정 2024.02.21 10:46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세계 이슈 케챱 케챱 유튜브 케챱 틱톡 케챱 인스타그램
확대보기
▲ 라우리 래네메츠 에스토니아 내무장관 차량의 유리창이 파손돼 있는 모습. / 사진=카디 엑스
에스토니아 정보당국이 러시아의 지시를 받아 자국 내무장관 등의 차량을 파손한 혐의 등으로 용의자 10명의 신원을 확인하고 수사하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ERR방송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에스토니아 국내보안국(ISS)은 지난해 12월 초 라우리 래네메츠 내무장관과 뉴스포털 ‘델피’의 러시아어 편집장 안드레이 슈마코프의 차량 파손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러시아 당국의 개입 정황을 파악했다.

ISS는 러시아 정보기관이 러시아 뿐 아니라 SNS로 용의자들을 모집한 뒤 에스토니아 장관과 언론인 차량 유리창을 부수고 기념비를 파손하는 등 범죄를 저지르도록 지시했다고 보고 있다.

에스토니아 당국은 용의자 대부분이 전과가 있으며 현재 6명이 구금돼 있다면서도 형사 절차가 진행되고 있어서 더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트리누 올레프 담당 검사는 “체포된 사람들은 러시아와 에스토니아 국민이며, 일부는 이중 국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래네메츠 장관은 “러시아 하이브리드 공격의 일환”이라며 “학교를 폭파하겠다는 이메일 위협이나 사이버 공격과 다르지 않다. 주된 목표는 사회를 분열시키고 단합을 해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확대보기
▲ 카야 칼라스 에스토니아 총리
2023년 10월 18일(현지시간) 카야 칼라스 에스토니아 총리가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카야 칼라스 에스토니아 총리는 엑스(옛 트위터)에 “러시아의 하이브리드 작전을 성공적으로 저지했다. 우리는 러시아가 모든 민주주의 사회를 표적으로 삼는다는 걸 안다”며 “우리의 대답은 그들의 방식을 공개하는 것”이라고 썼다.

에스토니아와 핀란드 등은 러시아가 ‘난민 밀어내기’와 각종 시설 파괴 등 하이브리드 전술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인 인접 국가들 사회 불안을 야기한다고 주장한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중립노선을 포기하고 지난해 4월 나토에 합류한 핀란드는 러시아가 제3국 출신 망명 신청자를 밀어내고 있다며 국경검문소 8곳을 모두 폐쇄했다.

윤태희 기자

추천! 인기기사
  • 딸에게 몹쓸짓으로 임신까지...인면수심 남성들에 징역 20년
  • 지옥문 열렸나…이란 미사일에 불바다 된 이스라엘 하늘
  • 기적이 일어났다…엄마가 생매장한 신생아, 6시간 만에 구조돼
  • “남편에게 성적 매력 어필해야”…‘12세 소녀-63세 남성’
  • 우크라 드론에 완전히 뚫린 러시아 본토… “자체 생산 드론,
  • 1살 아기 성폭행한 현직 경찰, ‘비겁한 변명’ 들어보니
  • 마라톤 대회서 상의 탈의하고 달린 女선수에 ‘극찬’ 쏟아진
  • 러시아, 발트해 앞마당도 뚫렸다…우크라의 러 함정 타격 성공
  • 이란의 ‘놀라운’ 미사일 수준…“절반은 국경도 못 넘었다”
  • ‘회당 5만원’ 피(血) 팔아 생계 책임지던 10대 사망…유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