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네소타주(州)의 한 주차장에서 구조된 새끼 고양이 한 마리가 흔히 ‘보브캣’으로 불리는 짧은꼬리살쾡이로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미네소타 야생동물 재활치료소(WRC)는 12일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얼마 전 주차장에서 구조된 새끼 짧은꼬리살쾡이 사진 한 장을 공유했다.
사진 속 새끼 살쾡이의 모습은 일반인이 모르고 보면 고양이라고 착각하기 쉽상이다.
실제로 이 동물을 구조했던 사람도 처음에 버려진 새끼 고양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이 동물을 집에 데려간 뒤 보살피는 과정에서 울음소리가 이상해 집고양이가 아니라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는 것.
이후 구조 24시간 만에 이 동물은 이곳 재활치료소로 오게 됐다. 이곳 자원 봉사자들 역시 구조된 동물이 짧은꼬리살쾡이로 확인되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한다.
새끼 살쾡이는 탈수 상태였지만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동물은 며칠 더 이곳에 머문 뒤 좀 더 전문적으로 보살필 수 있는 또 다른 재활치료소로 이송될 계획이다.
한편 짧은꼬리살쾡이는 고양잇과의 하나로, 몸 길이는 75~100㎝이며 몸 윗면은 담갈색에서 적갈색까지 변화가 많으나 점무늬가 약간 있다. 꼬리는 매우 짧고 네 다리는 길고 튼튼하다. 나무타기나 수영을 잘하고 밤에 나와 토끼나 들쥐 따위를 잡아먹는다. 캐나다 남부에서 멕시코에 이르는 삼림이나 소택지, 사막, 바위가 많은 곳에 서식한다.
사진=미네소타 야생동물 재활치료소/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