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트럼프, 여기자에 “속도 겉도 추하다” 막말…백악관 “솔직함이 매력” [핫이슈]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피로 징후’ 지적 기사에 격분…백악관 “정치적 올바름 따르지 않는 대통령”

확대보기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2025년 11월 25일(현지시간) 메릴랜드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플로리다 팜비치로 향하는 전용기 ‘에어포스원’ 안에서 기자단을 바라보고 있다. 오른쪽은 케이티 로저스 뉴욕타임스(NYT) 백악관 담당 기자. 로이터 연합뉴스·고센 대학 학생 신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여성 기자를 향해 “속도 겉도 추하다”고 비난하자 백악관은 “그의 솔직함을 미국인들이 좋아한다”며 옹호했다고 피플지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피로와 노화 조짐을 지적한 케이티 로저스 뉴욕타임스(NYT) 기자의 기사에 격하게 반응했다. 그는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나에 대해 나쁜 글만 쓰는 삼류 기자”라며 “속도 겉도 추한 사람”이라고 직접 비난했다.

로저스 기자는 79세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2기 들어 국내 순방을 줄이고 업무 속도를 낮춘 이유를 “고령에 따른 현실”로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NYT를 “가짜뉴스이자 국민의 적”이라고 규정하고 “나는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고 있다. 최근 건강검진과 인지능력 검사에서 완벽한 결과를 받았다”고 반박했다.



확대보기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11월 26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에 올린 게시글.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타임스를 “가짜뉴스이자 국민의 적”이라고 비난하며, 자사 기자 케이티 로저스를 “속도 겉도 추한 사람”이라고 언급했다. 트루스소셜


애비게일 잭슨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적 올바름에 얽매이지 않고 솔직하게 말하는 성격 덕분에 국민이 그를 재선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논란은 성별 문제가 아니라 언론 신뢰도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현실에서 비롯된 일”이라고 덧붙였다.

NYT는 즉각 반격했다. 신문 측은 “보도는 직접 취재에 근거한 사실이며 인신공격으로 진실은 바뀌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케이티 로저스 같은 전문 기자들이 독립 언론의 본질을 보여준다. 우리는 위협에 굴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확대보기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11월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플로리다 웨스트팜비치로 향하는 전용기 ‘에어포스원’ 안에서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한 여성 기자에게 “조용히 해, 돼지야(Quiet, Piggy)”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AFP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에도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캐서린 루시 블룸버그통신 기자에게 “조용히 해, 돼지(Quiet, Piggy)”라고 말해 또 다른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백악관은 “기자가 동료에게 무례하게 행동했다”며 대통령의 언행을 두둔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은 언제나 솔직하고 정직하게 언론과 대화한다. 그런 직설적 소통이야말로 국민이 그를 선택한 이유”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어 스타일을 두고 평가가 엇갈린다. 지지층은 “거침없는 표현이 그의 솔직함을 보여준다”고 평가하는 반면, 비판 여론은 “공직자로서 품격과 존중이 빠졌다”고 지적한다. 이번 논란은 ‘권력과 언론의 관계’, ‘언론의 자유와 대통령의 책임’을 둘러싼 논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윤태희 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UAE에 자리 뺏기나”…인도네시아 언론 “KF-21 사업서
  • “중국인이 안심하고 성매매하는 일본”…日 총리 지적에 네티즌
  • 400억짜리 ‘암살 드론’을 한국에 고의로 추락시킨 미군,
  • “만지긴 했는데 발기부전이라”…1~2세 여아 성 학대한 60
  • 英 스쿠버다이버, 잠수함 탐지하는 러 사용 추정 ‘소노부이’
  • 잠수함 어뢰 한 방에 ‘쾅’…나토, 피격돼 침몰하는 군함 영
  • “카바예바 없을 때 불렀다”…푸틴, 17세 모델과 ‘비밀 접
  • (영상) 간만 쏙 빼먹었다…범고래, 최강 포식자 백상아리 사
  • 28세 백악관 대변인, 60세 남편 고백…“엄마보다 나이 많
  • 트럼프 韓 핵잠 건조 승인에…美 유력 군사 매체 “사실상 개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