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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베네수 본토 공격? 지켜보자”…카리브해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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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토 공습 가능성 시사…미·베 갈등 장기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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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9월 14일(현지시간) 뉴저지주 모리스타운 공항에서 워싱턴으로 향하는 전용기 탑승에 앞서 기자들과 발언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와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군사공격 가능성에 대해 “지켜보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미국이 최근 카리브해에서 마약 밀수선을 격침하고 해군 전력을 증강하면서 양국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저지주 모리스타운 공항에서 워싱턴으로 향하는 전용기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베네수엘라 본토 타격 가능성과 마약 밀수선 추가 공습 여부를 묻는 말에 “두고 보자”고 말했다.

미군, 카리브해에서 밀수선 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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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공개한 미군 작전 영상 캡처. 미군은 카리브해 남부에서 베네수엘라 마약 밀수선을 타격해 선원 10여 명을 사망케 했다고 밝혔다. 트루스소셜


이달 초 미군은 카리브해 남부 해역에서 베네수엘라 선박을 타격해 선원 11명을 사망케 했다. 미국은 이 선박이 ‘트렌 데 아루아’(Tren de Aragua) 갱단 소속으로 마약을 실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베네수엘라 정부는 “희생자 중 갱단원은 없었다”며 주장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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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해군 이지스 구축함 ‘USS 제이슨 더넘(USS Jason Dunham)’이 2025년 3월 카리브해에서 임무 수행 중인 모습. 이 함정은 최근 베네수엘라 어선을 나포한 미군 전력으로 지목됐다. 미 해군


AP통신은 이반 힐 베네수엘라 외무장관이 “미 해군은 12일 EEZ(배타적경제수역)에서 어선을 나포해 선원들을 억류했다. 이는 불법적이고 적대적 행위”라고 비난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마약 반입 못 참아”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는 갱단과 마약상을 미국으로 보낸다. 마약까지 함께 들어온다. 우리는 이를 용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밀수선 활동이 크게 줄었다며 미 해군 배치 효과를 강조했다.

그러나 추가 공격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지켜보자”라는 답만 반복했다.

베네수엘라 “주권 침해”…군 전력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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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2025년 8월 22일(현지시간) 카라카스 국회에서 연설하며 카리브해 미군 배치를 “비도덕적이고 불법적인 정권 교체 시도”라고 비난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군과 민병대를 주요 전선에 배치하고 “우리는 영토와 주권을 지킨다”고 경고했다. 로이터는 마두로 정권이 미국 군사작전을 국제법 위반으로 규정하며 갈등이 한층 격화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올해 초 트렌 데 아루아와 멕시코 시날로아 카르텔 등 중남미 범죄 조직을 외국 테러단체(FTO)로 지정하며 강경 노선을 이어왔다.

국제사회, 정당성 문제 제기로이터는 미국 의회 일부에서 “사법 절차와 투명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왔다고 전한 바 있다. 폴리티코는 미국 내에서도 “민간인 희생 가능성”과 “국제법 위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갈등 확산 가능성미국과 베네수엘라의 군사적 긴장은 단기간에 완화되기 어렵다는 전망이 많다. 트럼프 대통령이 본토 타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 실제 공격으로 이어질 경우 라틴아메리카 전역과 국제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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