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GPT가 박사급?…우리 그록이 더 똑똑해” 머스크·올트먼 AI 정면충돌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GPT-5 공개 직후 머스크 견제 발언…“2주 전 이미 그록이 앞섰다”
확대보기
▲ 샘 올트먼 오픈AI CEO(왼쪽)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CEO(오른쪽)의 모습. 올트먼은 2025년 5월 8일 미 상원 청문회에 출석했고, 머스크는 2023년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비바 테크놀로지 콘퍼런스에 참석했다. AP·로이터 연합뉴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자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엑스(x)AI’의 설립자인 일론 머스크가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최신 언어모델 GPT-5 공개 직후 “우리 AI가 훨씬 더 낫다”고 주장하며 직접 견제에 나섰다.

머스크는 7일(현지시간) 자신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플랫폼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록4 헤비’는 이미 2주 전부터 GPT-5보다 더 똑똑했고 지금은 격차가 더 벌어졌다”고 밝혔다.



확대보기
▲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2025년 8월 8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GPT‑5와 자사 AI 모델 ‘그록4 헤비’의 성능을 비교하며 “2주 전 이미 GPT‑5보다 더 똑똑했다”고 주장한 게시물. 게시물에는 외부 이용자가 올린 ‘AI 종합 평가 시험’(Humanity’s Last Exam) 벤치마크 비교 차트도 인용됐다. 출처=일론 머스크 엑스


이 게시물에는 GPT-5와 그록 간 성능을 비교한 엑스 이용자의 테스트 결과 게시글도 함께 첨부됐다. 이 게시글에 따르면 GPT-5는 엑스AI의 ‘그록4’와 ‘그록4 헤비’ 사이 정도의 성능으로 분석된다. 머스크는 이를 인용하며 자사 AI의 우위를 강조했다.

멀티에이전트 모델 ‘그록4 헤비’…머스크, 이미지·영상도 공개그록4는 지난달 초 엑스AI가 출시한 최신 AI 모델로, ‘그록4 헤비’는 멀티에이전트 구조 기반의 고성능 변형 모델이다. 엑스AI는 현재 엑스를 통해 그록을 활용한 이미지·영상 생성 기능을 통합하고 있으며, 머스크는 이날 여러 예시 콘텐츠를 공개하며 “그록 기반의 콘텐츠를 공유해 달라”고 이용자들에게도 요청했다.

미국 테크 전문 매체 더버지는 “머스크가 GPT-5 발표와 동시에 그록의 성능을 부각한 것은 AI 기술 주도권 경쟁의 연장선”이라며 “그가 창업했던 오픈AI와의 관계가 더욱 악화되는 징후”라고 분석했다.

“박사급 AI” vs “과장된 수사” GPT-5는 AGI 향한 도약?

확대보기
▲ 오픈AI의 챗GPT(왼쪽)와 xAI의 그록(Grok) 로고. 각각 2025년 1월 22일, 2월 16일에 촬영된 일러스트 이미지. 로이터 연합뉴스


앞서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GPT-5 공개 전날 사전 브리핑에서 “GPT-5는 범용 인공지능(AGI)을 향한 중대한 진전”이라며 “GPT-3는 고등학생, GPT-4는 대학생, GPT-5는 박사급 전문가와 대화하는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엑스AI 측은 이런 표현을 마케팅적 과장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머스크는 GPT-5가 진정한 AGI로 가는 단계가 아니라며 냉소적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창업자에서 경쟁자로…머스크·올트먼, AI 패권 경쟁 심화머스크는 2015년 올트먼 등과 함께 오픈AI를 공동 설립했으나 이후 이사회 구성과 방향성에 이견을 보이며 조직을 떠났다. 특히 오픈AI가 비영리 구조에서 영리 추구로 전환한 점을 강하게 비판해 왔다. 지난해에는 올트먼과 오픈AI를 상대로 “초기 약속을 어기고 투자자 계약을 위반했다”며 소송도 제기했다.

CNN 방송은 “머스크의 이번 발언은 단순한 견제 차원을 넘어 엑스AI가 GPT-5를 정면 겨냥했다는 전략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며 “머스크와 올트먼 간의 AI 주도권 싸움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짚었다.

윤태희 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추천! 인기기사
  • 승려 9명 옷 벗었다…승려들 유혹해 성관계 후 164억 뜯어
  • 美 F-35 72대 한꺼번에 인도…韓 추가 도입엔 영향?
  • “한국, 눈치 못 챘더라?”…부산 앞바다 비행한 中전투기,
  • “종교시설에서 소녀 수백명 성폭행·집단매장”…나라 뒤흔들 사
  • (영상) 푸틴 격노하겠네…“1800억 원어치 러軍 전투기,
  • 또 나라 망신…태국 풀빌라서 한국 남성 약 20명 ‘로맨스
  • 외국男과 ‘하룻밤’ 보낸 여대생 퇴학시킨 대학 논란…이유는?
  • (영상) 비키니 입은 여성들 해변서 집단 난투극…“이게 다
  • 12세 소녀, 성폭행범의 아이 출산 중 사망…“신생아는 생존
  • “36세인데 17세로 보인대요” 동안 호소남 등장에 시끌시끌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