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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하마스 테러 잊었나” 대학가 반이스라엘 시위에 경고

작성 2024.05.08 15:31 ㅣ 수정 2024.05.08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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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홀로코스트 추모 연설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미국 대학가에서 확산 중인 반이스라엘 시위에 대해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홀로코스트 추모관에서 열린 연례 추모식 연설에서 “75년도 아니고 7개월 반이 지났을 뿐인데 사람들은 이미 이스라엘에 벌어진 하마스의 끔찍한 테러를 너무나도 빨리 잊어버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많은 대학에서 유대인 학생들이 배척당하고 있고, 반유대주의 시위로 공격받고 있다”며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홀로코스트의 참혹함을 무시하고 있으며, 10월 7일 이스라엘에서 발생한 테러를 낮춰보고 있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역사로부터 배워야 한다. 우리는 누구를 향한 어떤 형태의 증오에도 안식처를 제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사람들은 표현의 자유와 평화롭게 시위할 권리를 수호하는 미국에 대해 강한 믿음을 갖고 있는 것을 안다”며 “그것이 미국이다. 그러나 미국의 어떤 대학에도 반유대주의, 혐오 연설, 어떤 폭별이 설 자리는 없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물리적 공격과 기물을 파손하는 행위는 평화로운 시위가 아니며 법을 어기는 일”이라면서 “우리는 법을 수호할 것이며, 누구도 그것을 어기거나 (법을 어기고) 숨을 수는 없다”고도 단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일에도 미국에서 표현·집회의 자유와 법치주의가 시험을 받고 있다면서 “둘 다 지켜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미국 곳곳의 대학 캠퍼스에서는 가자전쟁 반대 텐트 농성이 수주째 이어지고 있다.

일부 대학에선 최후통첩에도 시위대가 해산하지 않고 캠퍼스에서 농성을 계속 벌이자 경찰의 투입을 요청해 시위대를 강제 해산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 체포된 사람 수가 25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미국 대학생 대부분, 전국적인 반전 시위에 “관심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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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대학가 시위
2024년 4월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컬럼비아 대학 캠퍼스에서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시위 학생들이 텐트를 치고 농성을 벌이자 진압복을 입은 경찰들이 퇴거 조치를 위해 진입하고 있다. / 사진=AFP 연합뉴스
미국에서는 이스라엘의 가자전쟁에 반대하는 대학가 시위가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지만, 실제로 소수의 학생들만이 시위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매체 악시오스가 이날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여론 조사 업체인 ‘제너레이션 랩’의 새로운 설문 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 같이 전하면서도 가자전쟁과 그에 수반하는 반전 시위가 생각했던 것만큼 젊은 유권자들 사이에서 확산하지 않아 바이든 대통령의 선거 전망에 타격을 주지 않을 수 있음을 암시한다고 전망했다.

대학생 12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대학가 시위에 참여한 사람은 극소수(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학생은 또 9가지 선택지 중에서 중동에서의 분쟁을 자신들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 중 가장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꼽았다. 이 중동 문제는 ▲의료 개혁 ▲ 인종 정의 및 시민권 ▲ 경제적 공정성 및 기회 ▲ 교육 자금 및 접근 ▲기후 변화 등에 뒤쳐졌다.

또한 가자지구의 현재 상황에 대해 하마스를 비난하는 대학생들이 바이든 대통령을 비난하는 응답자들보다 3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좀더 살펴보면 설문 참가자의 34%가 하마스, 19%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12%는 이스라엘 국민들, 12%는 바이든 대통령을 비난했다.

대다수(81%)의 대학생들은 친팔레스타인 시위대의 현재 시위 방식에 반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용납할 수 없는 것으로 67%는 캠퍼스 건물 점거 행위, 58%는 대학의 해산 명령 거부를 뽑았다. 그리고 90%의 학생들은 일부 캠퍼스에서 친이스라엘 학생들의 출입을 막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답했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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