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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5년 세계 인구 절반 ‘비만’…흑인 여성, 과체중+심장질환 사망률 높아

작성 2023.09.09 14:28 ㅣ 수정 2023.09.09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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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2035년이면 세계 인구의 절반이 과체중이 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제기됐다. 출처 트위터
오는 2035년이면 전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비만이거나 과체중이 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나왔다. 

이번 조사는 미국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 AHA)에 실린 것으로, 협회는 미국 전역 거주민 28만 1135명의 건강기록부를 바탕으로 성별, 인종, 거주 지역 등을 중심으로 연구 결과를 도출했다.

조사는 국가건강조사데이터를 통해 진행됐으며 비만은 신장과 체중의 비율을 사용한 체질량지수(BMI)로 측정해 저체중이나 정상은 BMI 지수가 25 이하, 과체중은 25~30, 경도 비만은 30~35, 고도 비만은 35 이상일 때로 분류해 실시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심장협회(AHA)는 폭스뉴스 등 외신을 통해 "현재 미국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약 42%가 비만 환자로 확인됐다"면서 "이는 10년 전 조사보다도 10% 이상 더 늘어난 수치"라고 설명했다. 

특히 협회 소속 연구팀은 비만으로 인해 초래되는 심혈관 질환자의 사망 사례에 주목해 연구를 진행했다.

지난 2020년 미국에서만 약 92만 8741명이 심혈관 질환을 호소하며 사망한 것으로 확인돼 미국인의 주요 사망 원인으로 심혈관 질환이 꼽혔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연구에 참여했던 마크 시겔 박사는 “비만이 심장에 무리한 부담을 주면서 사망에 까지 이르고 있다”면서 “지난 20년 사이 미국에서 비만으로 인해 심장병을 앓다 사망한 이들의 수가 3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비만이 단지 유전적인 요인에 기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건강한 식생활을 유지하기 어려운 저소득층일수록 비만률이 높으며, 이로 인한 심장병 등 다른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는 것이 연구팀의 해석이다. 

이와 관련, 미국심장협회(AHA) 소속 연구팀은 지난 20년 사이 미국 흑인 여성들 사이의 비만으로 인한 심장병 증세와 사망률이 높았으며, 이어 인디언 출신의 미국인, 알래스카 원주민 등이 비만으로 인한 심장병 증세와 사망 사례가 눈에 띄게 높게 측정됐다고 했다 

이번 연구와 관련해 런던에 소재한 윌리엄 하비 연구소의 임상 실험 전문가이자 심혈계 질환 박사인 자흐라 라이시 박사는 “이번 연구가 비만 인구의 급증이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자 수 급증과의 연관성을 보여준 첫 연구 사례”라면서 “1990년대 인구 10만 명 당 비만으로 인한 심장병 증세를 호소하다가 사망한 이들의 수가 단 2.2명이었던 반면 2000년대에 들어와 그 수는 6.6명대로 급증했다”고 했다. 

또, 흑인 여성들이 비만과 관련해 치명적인 심장병 발병 사례가 가장 높았으며, 도시 지역에 사는 이들이 교외 거주민 대비 높은 비만율과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 사례가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흑인 여성들과 아메리카 원주민, 알래스카 원주민 혈통을 가진 이들 중에 비만과 심장병 증세로 인한 사망 사이의 연관성이 두드러졌다. 

연구팀은 “전 세계 모든 나라에서 비만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비만 인구의 빠른 증가가 곧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 사례까지 늘어나게 하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임지연 통신원 cci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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