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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착] “성조기 바닥에 닿았나” 트럼프 귀환 사진 논란…백악관 “강풍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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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확산하자 백악관 즉각 해명…“보호용 용기에 넣었을 뿐 지면 접촉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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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11월 16일(현지시간)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주말 일정을 마치고 워싱턴DC 백악관 사우스론으로 걸어가고 있다.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러라고에서 워싱턴DC로 돌아온 직후 지면 가까이 내려온 성조기 옆을 지나가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백악관에 대형 깃대를 설치하며 국기 예우를 강조해 온 만큼 사진이 주는 상징성도 커졌다.

“국기가 바닥에 닿은 듯 보인다”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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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25년 11월 16일(현지시간)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주말 일정을 마치고 워싱턴DC로 돌아와 백악관 사우스론을 걷고 있다. AFP 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백악관 사우스론(남쪽 잔디밭)에서 촬영된 트럼프 대통령 사진이 온라인에서 빠르게 퍼졌다. 사진에는 그가 헬기 착륙장 옆을 통과하면서 뒤편의 성조기가 지면과 거의 닿을 듯 아래로 처진 모습이 담겼다.

미국 국기법은 “국기는 바닥이나 그 아래에 있는 어떤 물체에도 닿아선 안 된다”고 규정한다.

이 장면이 공개된 뒤 온라인에서는 “국기 예절 위반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랐다.

백악관 “강풍으로 국기를 보호용 용기에 내려놓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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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11월 16일(현지시간)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주말 일정을 마치고 워싱턴DC 백악관으로 돌아오고 있다. AP 연합뉴스


백악관은 즉각 해명에 나섰다. 데이비스 잉글 대변인은 “가짜뉴스”라고 반박하며 “강풍이 불어 헬기 착륙을 대비하는 과정에서 국기를 보호용 용기에 임시로 내려놓았을 뿐 실제로 바닥에 닿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백악관 공식 계정도 같은 취지의 글을 올려 논란을 진화하려 했지만 보호용 용기 사진 등 추가 근거는 공개하지 않았다.

조기 기간 이어져 밤에도 깃발 게양…피플지는 국기법 조항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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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11월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성조기가 깃대 아래로 내려와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사진이 밤에 촬영된 점을 두고도 의문이 일자 피플지는 현재 미국이 딕 체니 전 부통령 별세로 조기 조의 기간이라고 전했다.

국기법은 통상 일출부터 일몰까지 깃발을 게양하도록 규정하지만 조명이 있을 경우 24시간 게양을 허용한다.

피플지는 “조의 기간이어서 백악관도 밤 시간대에 깃발을 게양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의 국기 예우 강조 전력 때문에 더 커진 아이러니논란이 확산한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력과 겹친 탓도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미국프로풋볼(NFL) 경기에서 진행된 ‘무릎 꿇기’ 시위에 강하게 반발하며 선수 퇴출을 요구했고 올해 여름에는 국기 소각을 범죄로 규정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런 전례 탓에 온라인에서는 “국기 예우를 강조한 당사자가 비슷한 논란에 휘말렸다”는 비판이 나왔다.

“백악관 200년 만에 깃대를 설치했다”…트럼프의 자찬도 회자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백악관 북쪽과 남쪽에 높이 약 26m의 대형 깃대 두 개를 새로 설치했다며 “백악관에는 200년 동안 제대로 된 깃대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비용은 트럼프가 낸다”는 발언도 나왔다.

이 발언이 이번 논란과 겹치며 온라인에서는 “직접 설치했다고 강조한 깃대에서 논란이 나왔다”는 조롱도 이어졌다.

새 무도회장 ‘트럼프 볼룸’ 논란도 재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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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10월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동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대형 무도회장 건립을 위해 일부 건물 철거가 진행되고 있다. 이 무도회장은 약 2만7,400㎡ 규모로 최대 900명을 수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EPA 연합뉴스


피플지는 사진 논란과 함께 백악관 동관 철거와 신설될 대형 연회장 건립 과정도 다시 거론했다.

ABC뉴스는 백악관 내부에서 새 건물 이름을 둘러싸고 “트럼프 볼룸”이라는 표현이 이미 오가고 있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익명 보도는 신뢰할 수 없다”고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사업체에 자신의 이름을 붙여온 전력이 있어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상징적 사진 또 등장” 최근 이어진 소문 흐름도 한몫이번 사진은 최근 몇 주간 이어진 ‘상징적 트럼프 사진’ 논란의 연장선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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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비만치료제 가격 인하 협약을 발표하던 중 한 참석자가 쓰러진 뒤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일라이릴리와 노보노디스크 등 제약사들과 인기 GLP-1 비만치료제의 대폭 할인 판매를 합의했다고 밝혔다. AFP 연합뉴스


한 장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뒤 구조물이 뿔처럼 보였고 다른 장면에서는 대통령 뒤에서 사람이 쓰러지는데도 트럼프 대통령이 반응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면서 큰 화제가 됐다.

이번에도 온라인에서는 “현실이 풍자보다 더 극적이다” “시대의 은유가 잇따라 나타난다”는 반응이 나왔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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