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한 카페에서 샌드위치에 마요네즈가 없다는 이유로 격분한 50대 남성이 불을 지르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 남성은 카페 직원에게 마요네즈가 제공되지 않는다는 답변을 듣고 분노했다. 이후 근처 주유소에서 휘발유 1.5리터를 구입해 카페로 돌아왔다.
소셜미디어(SNS)에 공개된 영상에는 남성 2명이 카페 안으로 들어와 다시 한 번 마요네즈가 있냐고 물었고, 직원이 없다고 답하자 바에 휘발유를 붓고 라이터로 불을 붙이는 장면이 담겼다.
다행히 직원들이 신속하게 소화기를 사용해 불길 확산을 막으면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카페 주인 호세 안토니오 카발레로는 “이미 준비된 샌드위치에 소스(마요네즈)를 추가할 수 없다고 두 차례 설명했음에도 이해하지 못했다”며 “그의 행동은 설명할 수 없는 비이성적인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이와 노약자가 인근에 있어 정말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화재로 인한 재산 피해는 약 7000파운드(약 1300만원)로 알려졌다.
불을 지른 남성은 경찰에 체포돼 방화 혐의 등으로 기소됐으며, 법원은 보석금 없는 구금을 명령했다.
세비야 경찰과 소방 당국은 이번 화재 사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윤규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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