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고양이 향해 후추 스프레이 직격탄…미국 우편 배달원 만행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현관 앞에서 고양이를 향해 후추 스프레이를 분사하는 우체부. 출처=CBS 유튜브 캡처


미국 연방 우정청(USPS) 소속 배달원이 집 앞에 앉아있던 15살 고양이에게 후추 스프레이를 뿌리는 모습이 CCTV에 찍혀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피플지 등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코로드바 지역에서 한 집배원이 노령 고양이에게 후추 스프레이로 추정되는 물질을 뿌리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지만, 남성은 이를 부인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 7월 발생했다. 크리스 커맨더(35)는 거실에 앉아 있다가 자기 고양이가 문 앞에서 울부짖는 소리를 듣고, 현관문 앞에 달린 카메라로 실시간 영상을 확인했다.

영상에는 집 앞에 앉아있는 고양이에게 우편 배달원이 욕설을 하며 고양이를 향해 액체를 분사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액체를 맞은 고양이가 꿈쩍하지 않자 두 번째로 스프레이를 분사했고, 위협을 느낀 고양이가 자리를 피했다.

고양이를 쫓아낸 배달원은 우편물을 현관 앞에 두지 않고 차량 위에 올려두며 황급히 현장을 떠났다.

이를 본 커맨더는 즉시 밖으로 나가 배달원에게 항의했지만, 우편 배달원은 “나는 고양이를 좋아한다”며 스프레이를 뿌린 사실을 부인했다.



확대보기
▲ 후추 스프레이를 맞은 15살 고양이 ‘지나’. 출처=CBS 유튜브 캡처


이후 고양이 털에서 기름지고 강한 냄새가 나는 액체가 묻어 있는 걸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다행스럽게도 고양이는 건강에 큰 이상 없이 무사하다고 알려졌다.

사건 이후 남성은 USPS 측에 공식 민원을 제기했다. USPS 대변인은 “직원의 행동이 조직의 가치와 어긋날 경우 엄중하게 조치할 예정”이라는 성명을 발표하고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USPS는 매년 수천 건 반려견 물림 사고로 직원들이 상처를 입고 있다고 전했다. 통계에 따르면 연간 3000~5300건 이상의 개 물림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물림 사고 등 비상시를 대비해 후추 스프레이를 휴대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직접적인 공격이 있을 때만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되어 있으며, 무차별적인 사용은 징계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안예은 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영상) 비키니 입은 여성들 해변서 집단 난투극…“이게 다
  • “한국, 눈치 못 챘더라?”…부산 앞바다 비행한 中전투기,
  • ‘음란한 인어 조각상’ 논란, 큰 가슴이 문제?…철거 관련
  • “종교시설에서 소녀 수백명 성폭행·집단매장”…나라 뒤흔들 사
  • (영상) 푸틴 격노하겠네…“1800억 원어치 러軍 전투기,
  • 오토바이에 ‘아내 시신’ 매달고 80㎞ 달린 남편, 반전 사
  • “외계문명이 보낸 정찰선일 수도” 하버드 교수가 주목한 ‘태
  • “태양 빛 줄이겠다” 美 연구팀, 몰래 구름 실험하다 ‘들통
  • 가정집 뚫고 떨어진 ‘운석’ 알고 보니 지구보다 오래됐다 (
  • 日네티즌 “한국이 일본과 같은 급?” 탄식…한미 관세 협상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