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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억원 자산가’ 버니 샌더스, 나이키 운동화에 “내가 사기엔 비싸” [스니커 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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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니 샌더스 미국 상원의원(버몬트주)이 18일 오후(현지시간) 버몬트 벌링턴의 한 거리에서 한 나이키 신상 운동화를 구매한 남성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 운동화는 ‘나이키 SB x 에어 조던 4 네이비’라는 모델로 225달러(약 32만원·국내가 26만9000원)에 출시됐다. 출처=애나 바 엑스, 나이키


버니 샌더스 미국 상원의원(버몬트주)이 나이키가 새로 출시한 운동화의 가격을 알고 나서 너무 비싸다고 밝혔습니다.

샌더스 의원은 18일 오후(현지시간) 버몬트 벌링턴의 한 거리에서 ‘나이키 SB x 에어 조던 4 네이비’라는 이름의 나이키 신상 운동화를 구매한 한 무리의 운동화 애호가들과 만나 이런 대화를 나눴다고 미국 패션 매체 풋웨어 뉴스가 보도했습니다.

당시 샌더스 의원은 상점가 앞에 모여 있는 이 남성들에게 “좋은 운동화이지만 내가 구매하기에는 비싸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그들이 자신에게 보여준 운동화의 가격이 225달러(약 32만원·국내가 26만9000원)라는 얘기를 듣고 나서 놀란 표정을 지으며 가격을 혼잣말로 몇 번 되뇌더니 자리에서 떠났습니다.

그후 소셜미디어에는 샌더스 의원에게 운동화 가격이 너무 비싸진 데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라는 농담이 퍼졌습니다. 이는 이 운동화의 일부 사이즈 가격이 리셀 플랫폼 스탁엑스에서 500달러(약 73만원) 이상 치솟고 있는 이유도 있지만, 평소 검소한 생활 습관을 하며 부의 불평등에 반대해온 샌더스 의원을 호평한 것이기도 합니다.

샌더스 의원이 운동화 가격을 언급하는 모습은 그의 커뮤니케이션 디렉터 애나 바가 엑스(X, 옛 트위터)에 공유한 영상에도 나옵니다. 여기에 한 네티즌은 “버니가 1977년에 구매한 옷장 전체를 합쳐도 500달러(약 73만원)가 되지 않았다”고 답글을 남겼습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것이 버니가 젊은 사람들에게 더 좋은 평가를 받는 이유”라면서 “그는 인기 있는 추세나 언어를 모방하려고 하지 않는다. 사람들과 근로자들, 의료 서비스에 관심 갖고 만나는 모든 사람과 진심으로 소통하는 노인일 뿐”이라고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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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니 샌더스 미국 상원의원(버몬트주). AP 연합뉴스


버니 샌더스, 알고 보니 220억원 자산가…매년 30억원 벌어들여그러나 샌더스 의원은 억만장자까지는 아니더라도 상당한 부를 축적하고 있다는 사실이 최근 밝혀졌습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샌더스 의원의 올해 순자산을 1500만 달러(약 220억원)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상원의원으로서 연간 급여 20만 5000달러(약 3억원)를 받고 있으며 자신의 책 인세로 90만 달러(약 13억 1300만원)를 버는 등 매년 200만 달러(약 30억원)를 벌어들이고 있습니다.

문제는 샌더스 의원이 미국 국민을 착취하는 부유한 제약회사들로부터 점점 더 많은 기부금을 받는 데 있다고 인도 경제 매체 CA클럽인디아가 지적했습니다. 샌더스 의원은 화이자 등 제약회사 15곳으로부터 총 440만 달러(약 65억원)의 기부금을 받았다고 알려졌습니다.

그는 또 아마존·화이자·엑손모빌·록히드마틴·나이키 등 대기업에 대한 주식 투자로 410만 달러(약 60억원), 부동산으로 700만 달러(약 103억원)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특히 버몬트와 워싱턴 DC에는 부동산 10곳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중 절반은 부유한 미국 민주당원들에게서 헐값에 사들였다는 의혹도 나옵니다.

예를 들어 샌더스 의원은 버링턴에 있는 침실 5개짜리 주택을 시장 평가 가치인 190만 달러(약 28억원)보다 85% 이상 저렴한 27만 달러(약 4억원)에 구매했습니다. 그는 이런 의심스러운 거래로 무려 400만 달러(약 59억원)의 이득을 얻었다고 알려졌습니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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