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건강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의 보험 부문 대표 브라이언 톰슨(50) 최고경영자(CEO)가 4일(현지시간) 새벽 미국 맨해튼 도심 한복판에서 괴한의 총격을 받고 사망한 가운데, 뉴욕경찰이 용의자의 사진을 공개했다. CNN 등 현지언론은 5일 해당 사건 용의자의 행적과 CCTV에 촬영된 얼굴 일부가 드러난 영상이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영상은 용의자가 머물렀던 뉴욕시의 한 호스텔 체크인 과정에서 촬영된 것이다. 용의자는 후드티에 달린 모자를 둘러쓴 모습인데, 특히 대화 중 미소짓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포착됐다. 뉴욕 경찰은 “해당 영상 속 남성이 이번 총격사건의 용의자로 보인다”면서 “호스텔 여성 직원과 야릇한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마스크를 벗고 얼굴을 드러내 결정적 단서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또한 뉴욕 경찰은 용의자가 버스를 타고 애틀랜타에서 뉴욕으로 이동했으며 가짜 신분증을 사용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앞서 톰슨 CEO는 4일 오전 6시 46분께 맨해튼 미드타운의 힐튼 호텔 부근에서 검은색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의 총격을 받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용의자는 범행 직후 자전거를 타고 도주했으며 아직까지 행방이 오리무중이다.
박종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