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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착] 트럼프 ‘명절 돌직구’…“바이든 사면은 무효, 프리츠커는 뚱뚱한 게으름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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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칠면조 사면식서 민주당 인사 조롱 난타…전통행사 ‘정치무대’로 변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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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추수감사절 칠면조 사면식에서 칠면조 ‘고블’을 사면하고 있다. 그 옆에서 멜라니아 여사가 이를 지켜보고 있다.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추수감사절 칠면조 사면식을 자신의 ‘정치 무대’로 바꿨다. 그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 민주당 인사들을 향해 조롱과 비난을 퍼부으며 전통적인 명절 행사를 사실상 ‘유세장’으로 만들었다.

2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와 피플지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연례 칠면조 사면식에서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온 ‘고블’과 ‘웨들’이라는 이름의 칠면조 두 마리를 직접 사면했다. 그러나 발언이 시작되자마자 그의 화살은 곧바로 민주당을 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바이든이 사면한 칠면조들은 완전히 무효”라며 “바이든이 ‘자동 서명(오토펜·autopen)’으로 사면장을 처리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칠면조 ‘피치’와 ‘블로섬’은 잡아먹힐 뻔했지만 내가 구했다. 이제 진짜로 사면된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일하게 유효한 사면은 헌터(바이든)뿐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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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추수감사절 칠면조 사면식에서 칠면조 ‘고블’을 향해 손짓하고 있다. 옆에는 멜라니아 여사가 서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사 초반부터 민주당 지도부를 조롱했다. 그는 “처음엔 이 칠면조들을 ‘척’과 ‘낸시’라고 부르려 했다”며 “하지만 그랬다면 절대 사면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민주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와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을 향한 직격탄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멜라니아가 ‘그건 좋은 일일 거야’라고 말해도 안 했을 것”이라며 농담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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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추수감사절 칠면조 사면식에서 ‘고블’을 사면하기에 앞서 연설하고 있다. 이 행사는 1989년 조지 H. W. 부시 대통령이 시작한 백악관의 연례 전통이다.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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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추수감사절 칠면조 사면식에서 칠면조 ‘고블’을 사면하기에 앞서 연설하고 있다. 이 행사는 1989년 조지 H. W. 부시 대통령이 시작한 백악관의 전통이다. EPA 연합뉴스


그는 또 ‘범죄와 폭력이 만연하다’는 이유로 주방위군 투입을 추진해온 시카고를 거론하며 “시장은 무능하고 주지사는 저지능에 크고 뚱뚱한 게으름뱅이(big fat slob)”라고 비하했다. 민주당 소속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와 브랜던 존슨 시카고 시장은 주방위군 투입에 반대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이번 사면식이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2기 들어 가장 노골적인 공격성 발언이 쏟아진 행사”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에서는 내가 주방위군을 투입한 뒤 6개월째 살인사건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워싱턴포스트는 “실제 워싱턴 경찰 자료를 보면 올해에만 120건이 넘는 살인이 발생했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면받은 고블과 웨들을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가금류과에 맡기기로 했다. 그는 “이들이 폭력적이라면 엘살바도르의 ‘테러리스트 구금 센터’로 보낼 것”이라며 웃음을 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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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가 25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추수감사절 칠면조 ‘고블’을 사면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칠면조 사면식은 1989년 조지 H. W. 부시 대통령이 시작한 백악관의 연례 전통 행사다. UPI 연합뉴스


미국 대통령이 칠면조를 사면하는 행사는 1947년 시작된 뒤 올해로 78년째를 맞았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농담’이 거세지면서 CNN 등은 “평화로운 명절 행사가 사실상 정치집회로 변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사 직후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플로리다 마러라고로 향해 추수감사절을 보내고 있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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