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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과학] 포유류 출현 시기 2000만년 빨라져…‘땃쥐 닮은 화석’ 발견

작성 2022.09.07 11:29 ㅣ 수정 2022.09.0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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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유류 출현 시기 2000만년 빨라져…‘땃쥐 닮은 화석’ 발견 / 사진=런던 자연사박물관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전에 살던 포유류가 화석으로 발견됐다. 기존 기록보다 2000만 년이나 앞서 지구상에 포유류가 살았다는 증거다.

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영국 런던 자연사박물관 등 국제 공동 연구팀은 이날 세계 최초의 포유류 화석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브라질로돈 쿼드랑굴라리스(Brasilodon quadrangularis·이하 블라질로돈)라는 고대 동물의 치아 화석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브라질로돈은 트라이아스기 후기인 약 2억 2500만 년 전에 살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기는 해양생물 90%, 육상동물 70%가 멸종한 페름기-트라이아스기 대멸종 사건이 일어난지 약 2500만 년이 지났을 무렵이다.

특히 브라질로돈은 몸길이 약 20㎝인 땃쥐 조상으로 추정된다. 지금까지 최초의 포유류로 여겨진 모르가누코돈보다도 2000만년 일찍 지구상에 출현했다. 모르가누코돈 역시 땃쥐 조상이지만 브라질로돈은 이보다 앞선 조상인 셈이다.


연구팀은 브라질로돈이 가장 오래전 살던 일부 공룡과 동시대에 존재했다는 점에서 포유류의 진화 연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 책임저자인 런던 자연사박물관의 마사 릭터 박사는 인터뷰에서 “브라질로돈은 지금까지 파충류로 여겨졌으나 이번 연구로 포유류라는게 확실해졌다. 파충류는 평생 치아를 갈지만, 포유류 유치와 영구치만 난다는 점에서 브라질로돈은 확실한 포유류”라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해부학저널’(Journal of Anatomy) 9월 5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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