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26일 잉글랜드 더럼 스페니무어 타운에서 헤더 제한 축구 자선경기가 열렸다.
이는 현지 자선단체 ‘헤드 포 체인지’가 축구로 인한 치매 발병 문제의 심각성을 조명하기 위해 개최한 것이다.
실제로 영국 글래스고대 윌리 스튜어트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축구선수의 치매 발병 위험은 일반 성인보다 5배 더 높다.
이번 자선경기에는 잉글랜드 축구 2부리그인 챔피언십의 미들즈브러 FC와 6부리그인 내셔널리그의 스페니스무어 타운 FC에 속했던 전직 선수들이 참가했다.
이번 경기에서 헤더는 전반전의 경우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만 허용됐지만, 후반전에는 완전히 금지됐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5대 5로 끝난 이번 경기의 선제골은 헤더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헤드 포 체인지 공동설립자인 주디스 게이츠 박사는 “우리는 이번 자선경기를 통해 축구의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지에 관한 논의 의식을 높이고 싶었다”고 밝혔다. 게이츠 박사의 남편은 미들즈브러의 전설 빌 게이츠로 선수 시절 잦은 헤더로 치매를 진단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역사에 남을 경기다. 이는 더 폭넓은 논의를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이제 행동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나라(영국)와 미국의 연구에서 나온 증거는 우리가 이 문제를 더는 무시할 수 없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경기에 출전한 미들즈브러 FC 수비스 출신으로 현재 스페니스무어 타운 FC의 어시스턴트 매니저를 맡고 있는 스튜어트 파너비는 “연구에서 여러 사실이 입증되면서 필연적으로 우려가 커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어떻게 축구를 뛰게 하느냐는 점에서는 변화에 시간이 걸리겠지만, 아이들이 헤더를 얼마나 자주 하느냐는 것은 바꿀 수 있다”면서 “이는 헤더를 배제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예를 들면 경기 날에만 헤더를 하도록 하면 커리어에서 헤더 횟수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잉글랜드 축구협회(FA) 등 관련 단체들은 올 시즌부터 강한 충격을 받을 수 있는 헤더를 훈련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