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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부탁해] 에어컨 ‘빵빵’한 실내, 고혈압 환자에 위험 (연구)

작성 2018.08.23 18:16 ㅣ 수정 2018.08.23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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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123rf.com


실내온도와 혈압사이에 밀접한 연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연구진은 잉글랜드의 건강조사 데이터를 토대로 실험참가자 4659명을 선정한 뒤 이들의 거실 온도 및 혈압, 건강상태 등을 일일이 체크했다.

그 결과 실내 온도가 1℃ 떨어질 때마다 심장 수축시 혈압이 0.48mmHg(수은주밀리미터, 압력의 단위), 이완시 혈압이 0.45mmHg 오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온도가 비교적 낮아 쌀쌀한 집에 사는 사람들의 혈압은 126.64~74.52mmHg였던 반면, 온도가 높고 따뜻한 집에 사는 사람들의 혈압은 121.12~70.51mmHg 수준이었다. 일반적으로 가장 이상적인 혈압은 수축시 120mmHg 미만, 이완시 80mmHg 미만이다.

고혈압 환자의 경우 평상시 혈압이 높은 상태에서, 온도를 낮은 공간에 있을 경우 더욱 혈압이 높아질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규칙적으로 운동하지 않는 사람들에게서는 위와 같은 현상이 더욱 짙게 나타났다. 즉 운동량이 많지 않은 사람들이라면 더더욱 집을 따뜻하게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것.

이와 관련해 연구진은 거실 온도가 적어도 21℃ 이상인 것이 고혈압 환자들의 건강을 지키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혈압과 관련한 질병이 있는 경우 실내온도를 고려해야 한다”면서 “시원한 집에 있는 사람들이 더 많은 양의 (고혈압) 약물을 필요로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겨울철 적절히 난방을 하는 것은 고령자 또는 고혈압 가족력이 있는 사람들에게 혈관 질환 위험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이번 연구는 모든 사람들에게 경제적 비용에 대해 걱정할 것 없이, 실내 온도를 적절하게 유지하기 위한 보편적인 혜택이 필요하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 심장협회가 발간하는 학술지 ‘고혈압 저널’(Journal of Hypertension)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123rf.com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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