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남성이 소셜 미디어에 올릴 사진을 위해 포즈를 취하다 높이 약 52m 폭포에서 떨어져 숨졌다.
18일(이하 현지시간) 인도 일간 더 뉴 인디안 익스프레스는 인도 가트파라바 출신의 남성 람잔 우스만 카그지(35)가 카르나타카주 벨가움시에 있는 ‘고칵폭포’(Gokak Falls) 절벽 끝에서 갑자기 추락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목격자의 증언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3시~4시 사이에 불운한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카그지는 몹시 취한 상태로 친구들과 함께 유명 관광지에 모습을 나타냈다.
그는 더 나은 사진을 찍기위해 폭포 측면의 절벽 가장자리로 내려가는 아슬아슬한 행동을 보였다. 주위의 관광객들이 위험하다고 경고를 줬으나 그는 귀담아 듣지 않았다.
목격자 시바치 코카테는 “남성의 친구들이 휴대전화로 그의 무모한 행동을 찍어 소셜 미디어에 올리고 싶어하는 것 같았다. 그에게 포즈를 바꾸라고 손짓으로 재촉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과감한 포즈를 취하려다가 결국 절벽 아래로 떨어졌다. 사고 후 그에게 달려갔을 때, 친구들의 대화를 우연히 들었다. 그들은 '자신들이 부추기지 않았다면 그가 목숨을 잃지 않았을 것'이라 말했다”고 덧붙였다.
인도 고위 경찰은 “사고 발생 이후 피해자의 시신을 수색하고 있는 중이지만 수심이 깊고 유속이 심해 어려움이 있다”며 “피해자의 음주여부는 시신 발견 후 부검을 통해 밝힐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경찰은 폭포 주위에 경비를 강화해 관광객들이 근처로 가지 못하도록 주의를 주고 있다. 한편 고칵폭포는 자살 장소로도 악명이 높은데 지난 5년간 이곳에서 19명의 사람이 자살 또는 사고로 사망했다.
사진=유튜브 캡쳐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