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최장수 북극곰 ‘이누카’를 아시나요? 안락사 위기 처해…

작성 2018.04.21 17:51 ㅣ 수정 2018.04.21 17:51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세계 이슈 케챱 케챱 유튜브 케챱 틱톡 케챱 인스타그램
확대보기
▲ 이누카도 흘러가는 세월 앞에서는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


확대보기
▲ 뻗뻗하게 걷는 이누카는 좋아하던 공놀이도 수영도 줄이고 가만히 쉬는 것을 택했다.


열대지방에서 태어난 유일한 북극곰, 싱가포르의 최장수 동물로 유명한 ‘이누카’가 최근 사망 위기에 처했다.


20일(이하 현지시간) 싱가포르 언론 더 스트레이츠 타임은 인간 나이로 70에 해당하는 27살 수컷 북극곰 이누카의 건강이 악화되기 시작하면서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전했다.

싱가포르 야생동물 보호구역(WRS)에서 태어난 이누카는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될 정도로 현지 유명 인사였다. 이누카는 귀여운 재롱으로 동물원 방문객들에게 많은 총애를 받았고, 매년 그의 생일을 축하하는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누카도 흘러가는 세월 앞에서 어쩔 도리가 없었다. 지난 3일 연례 건강 검진에서 그의 건강이 나빠지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누카는 3개월 동안 약물 혼합제를 맞으며 관절염 치료를 받고 있었고, 치아 문제와 잦은 이염으로 고생 중이었다.

확대보기
▲ 이도 빠지고 피도 나는 이누카. (사진=더 스트레이츠 타임)


이누카는 북극곰 평균 수명(20~25세)보다 2년이나 더 살았다. 야생 북극곰 평균 수명(15~18)보다 훨씬 더 장수했다. 싱가포르 동물원은 2006년 전시중인 북극곰 ‘이누카’의 노사 이후 더 이상 북극곰을 전시하지 않겠다고 선언해 이누카를 마지막으로 동물원에서 북극곰을 볼 수 없게 된다.

수의사 아브라함 매튜는 “이누카의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집중적인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이누카가 호전되고 약으로도 나아질 수 있다고 느끼면 최선을 다하겠지만 그의 상태가 계속해서 악화되면 그를 편안하게 놓아주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물원측은 “사랑하는 북극곰 이누카의 최근 건강 검진 결과 몸이 많이 쇠잔해졌다. 오는 20일 복지팀이 수의사, 동물학자와 함께 치료방법을 변경해 그를 살릴 수 있는지 평가할 것”이라며 “이누카에게 아낌없는 기도와 지지를 보내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확대보기
▲ 이누카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은 줄어들었지만, 팬들은 여전히 이누카를 보러오고 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추천! 인기기사
  • “포기란 없다”…비트코인 ‘7600억원 어치’ 실수로 버린
  • “나 아직 안죽었다”…보이저 1호 240억㎞ 거리서 ‘통신’
  • 나홀로 사냥…단 2분만에 백상아리 간만 쏙 빼먹는 범고래
  • 美 언론 “KF-21 공중급유 첫 성공, 인상적인 속도로 발
  • 죄수 출신 바그너 용병들, 사면 후 고향 오자마자 또 성범죄
  • 정체불명 ‘금속기둥’ 모노리스, 웨일스 언덕서 발견
  • 노브라로 자녀 학교 간 캐나다 20대 엄마 “교사가 창피”
  • 우크라도 ‘용의 이빨’ 깔며 방어전 돌입…전쟁 장기화 양상
  • “감사하다”…인도서 8명에 집단 강간 당한 女관광객, 얼굴
  • 미사일 한 방으로 ‘1조원어치 무기’ 박살…푸틴의 자랑 ‘이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