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의 집에서 작은 부대하나 쯤은 무장시킬만한 총기와 탄약이 무더기로 쏟아져나왔다.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 현지언론은 뉴욕시 퀸스에 위치한 로널드 드랩맨(60)의 자택 지하실에서 70여 정의 총기가 무더기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15일 새벽 자택을 급습한 뉴욕경찰도 혀를 내두른 이번 사건은 가정집에서 발견된 불법 총기로는 역대 최대 규모에 속한다. 경찰에 따르면 드랩맨의 자택에서 발견된 총기는 AK-47을 비롯한 45정의 자동 소총류와 23정의 권총, 산탄총 등이며 더욱 충격적인 것은 탄약은 무려 5만 발이나 발견됐다. 만약 그가 마음만 먹었다면 대규모 테러를 일으킬 수준인 셈이다.
그러나 경찰은 드랩맨이 테러를 목적으로 무기를 사모은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뉴욕경찰은 "현재까지의 수사결과로는 테러 목적보다는 취미에 따른 총기 수집으로 보인다"면서 "일부 총기는 개조됐으며 직접 만든 수제권총도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어 "드랩맨의 혐의는 불법무기소지로, 어떻게 총기류를 입수할 수 있었는지 조사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